분양시장 '폭염'..경쟁률 수백대 1 넘는 단지 속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평균 161.3대 1' 청약 신기록
올해 들어 100대 1 웃도는 청약 아파트 속출
서울·수도권 청약 1순위 자격 완화+분양가 상한제 폐지 여파
  • 등록 2015-06-09 오후 4:58:53

    수정 2015-06-09 오후 6:08:43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아파트 분양 시장에 여름 기운이 완연하다. 올해 들어 청약 경쟁률이 수백 대 1에 이르는 단지가 속출하면서 주택시장 활황기를 방불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에서 진행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아파트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430가구 모집에 무려 6만 9373명이 신청해 평균 16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위례신도시에서 역대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던 ‘위례 자이’아파트의 청약 경쟁률(평균 139대 1)을 뛰어넘어 최고 기록을 새로 쓴 것이다.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에 분양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가 수도권 청약 신기록을 달성했다. 오는 15일 당첨자 발표를 앞두고 벌써부터 아파트 분양권에 5000만원이 넘는 웃돈이 붙는 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김성훈 기자]
올해 100대 1이 넘는 경이적인 청약률을 기록한 단지는 이뿐 아니다. 지난 4월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서 분양한 ‘부산 광안 더샵’ 아파트는 91가구 모집에 3만 4496명이 몰려 올해 청약 경쟁률 1위(평균 379.1대 1)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대구 동구 신천동에서 39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 ‘동대구 반도유보라’ 아파트에는 무려 10만 6020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청약률은 평균 274대 1로 광안 더샵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경남 창원시 ‘창원 가음 꿈에그린’과 울산 중구 ‘울산 약사 더샵’ 아파트도 각각 185.5대 1, 176.3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위례신도시 기록을 뛰어넘었다. 이밖에 ‘대구 만촌역 태왕아너스’, ‘사직역 삼정 그린코아 더베스트 2차’, ‘교대역 동서프라임 36.5’ 등도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에는 못 미치지만, 평균 100대 1이 넘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최근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는 것은 전세난 속에 서울·수도권의 청약 1순위 자격 완화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으로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정부가 신도시 등 공공택지 개발을 중단한 가운데 1순위 청약자가 급증하면서 아파트 당첨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요즘 청약 경쟁률이 높아진 건 실수요뿐 아니라 단기 투자 수요도 많이 몰리기 때문”이라며 “실수요자라면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 입지나 분양가 등 거주 요건의 기본을 잘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15년 1~6월 아파트 청약 경쟁률 상위 5개 단지 [자료=부동산114]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