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위 항공사` ANA "스카이마크 회생 돕겠다"

스카이마크 내달 초 제안 검토…스폰서 결정
  • 등록 2015-02-23 오후 4:58:58

    수정 2015-02-23 오후 4:58:58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일본 2위 항공사 전일본공수(ANA)가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스카이마크에 공동 스폰서 자격으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ANA는 23일 스카이마크 측에 출자를 포함해 포괄적인 지원책을 제안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토 신이치로(伊東信一郞) ANA 사장은 “(스카이마크와의 공동 운항 등 지원 방안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살펴봤다”고 밝혔다.

ANA는 일본 지역 저가항공사 ‘에어도’(AIRDO)와 ‘스카이넷아시아항공’을 재건한 경험이 있는 만큼 스카이마크에게는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니혼게이자이신문
스카이마크는 지난 19일까지 공동 스폰서 지원을 제안한 일본 투자펀드 업체 오릭스와 대형 여행업체인 HIS 등 일반기업 20여곳을 포함해 ANA의 제안을 비교 검토해 내달 초까지 복수의 공동 스폰서를 선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스카이마크는 지난달 28일 총 부채 710억엔(약 6610억원)을 감당하지 못하고 도쿄지방법원에 민사재생법 적용을 신청했다. 스카이마크는 공동 스폰서 모집이 끝나는대로 내달 18일까지 채권신고를 받은 오는 5월29일 회사재생계획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ANA를 제외한 대형 항공사들은 스카이마크에 대한 지원을 꺼렸다. 일본 최대 항공사인 일본항공(JAL)은 “우리도 되살아난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 공동 스폰서로 나서긴 어렵다”며 “스카이마크에 대한 지원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미국 대형 항공업체인 델타항공의 그리멧트 수석부사장도 스카이마크 지원 가능성에 대해 “현시점에서 그런 계획은 없다”며 한 발자국 물러난 모습을 보였다.

ANA 외 다른 항공사들의 지원이 없다는 소식에 이날 일본 증시에서 스카이마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82% 폭락한 주당 34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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