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의원 "직분 활용, 사실 아냐"..`대리기사 폭행` 연루 경찰 출석

  • 등록 2014-09-23 오후 6:16:10

    수정 2014-09-23 오후 6:23:05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일부 세월호 유가족들의 ‘대리기사 폭행사건’ 당시 현장에 함께했던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3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5시 15분께 김 의원이 사건을 목격한 수행비서와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고 전했다.

당초 경찰은 김 의원과 수행비서에게 24일 오전 10시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김 의원은 사전 연락 없이 이날 경찰서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메일을 통해 “국민과 유가족 여러분께, 특히 대리기사님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불상사를 막지 못한 점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유가족들이 더 상처받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위해 성실하게 참고인 조사에 임하겠다”면서 “다만 제가 반말 등을 했다거나 직분을 활용해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점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새벽 김병권 전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 등 유가족 5명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 의원과 함께 술을 마시고서 대리기사, 행인 2명과 시비가 붙어 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김 의원과 수행비서는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으나 폭행에는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피해자 대리기사 이모(52)씨는 경찰에 김 의원이 자신을 불러놓고 30여분 동안 기다리게 해 항의하자 함께 있던 유가족들이 “의원에게 공손하지 못하다”며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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