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절대왕정의 정점 `베르사이유 특별전` 열려

한가람미술관 `루이14세부터 마리앙투아네트까지` 개최
  • 등록 2010-11-04 오후 5:50:38

    수정 2010-11-04 오후 5:50:38

▲ `베르사이유 특별전`에 전시되는 마리 앙투아네트 초상화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프랑스 절대 왕정의 상징인 베르사이유 궁전의 화려한 미술품과 유품들이 한국 관람객들과 만난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은 오는 5일부터 내년 3월6일까지 프랑스 국립 베르사이유 특별전 `베르사이유의 영광-루이 14세부터 마리 앙투아네트까지`(이하 베르사이유 특별전)를 개최한다.

이번 베르사이유 특별전은 프랑스 절대 왕정의 전성기인 루이 14세부터 프랑스 혁명 직전인 루이 16세에 이르기까지 200여년의 시간 동안 이어진 왕실 문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줄 작품들로 엄선됐다.

특별전을 위해 처음 내한한 국립 베르사이유 궁 대표 장 자크 아야공 프랑스 전 문화통신부 장관은 4일 프레스 오픈에서 “이번 전시회에서는 프랑스의 국보인 루이 14,15,16세의 초상화를 비롯해 궁정 생활을 담은 회화와 유물, 조각 등 84점을 선정했다”며 “르네상스 이후 유럽 문화를 주도했던 프랑스 왕실의 미술작품과 역사적 유물들을 직접 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를 주관한 지엔씨미디어의 홍성일 대표는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공식 초상화를 비롯해 그녀가 직접 사용하던 유물 또한 대거 전시된다”며 “베르사이유 궁과 가장 비슷한 전시 환경을 조성했다”고 강조했다.

베르사이유 궁은 루이 13세가 왕실의 사냥용 별장으로 짓기 시작해 루이 14세가 왕실의 본궁으로 사용하며 프랑스 왕실과 귀족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여의도 면적의 3배 정도에 해당하는 815만㎡의 크기인 베르사이유 궁은 55개의 크고 작은 호수와 분수가 설치되었으며 본궁과 별궁인 트리아농, 왕비의 별궁인 프티 트리아농 등 세 개의 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1979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베르사이유 궁전에는 루이 14세 때부터 프랑스 혁명기 전까지 궁에 머물렀던 프랑스 왕가가 직접 사용했던 진품 유물 및 작품을 소장 및 전시하고 있다. 베르사이유 궁전의 유물들이 국외에 대규모로 전시 된 것은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한국이 네 번째다. 문의 (02)325-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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