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3]2100개 가전기업에서 엿보인 ‘지속가능’ 가전 트렌드

삼성·LG, 현지 기업까지…친환경·고효율 강조
IFA 2023, 올해 첫 ‘지속가능 빌리지’도 마련
“’친환경’ 기업 돼야 유럽 내 브랜드 가치↑”
  • 등록 2023-08-31 오후 4:30:00

    수정 2023-08-31 오후 4:52:18

[베를린(독일)=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전세계 약 2100개 가전업체들이 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 모여 지속가능한 미래를 그리는 가전제품을 뽐낸다.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는 물론 밀레 등 유럽 현지를 대표하는 기업들도 에너지 효율을 한껏 끌어올린 가전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사진=IFA 2023)
오는 5일까지 진행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의 주제는 AI와 로봇, 지속가능성이다. 가전기업들은 이에 맞춰 전시장을 꾸몄다. 그 중에서도 지속가능성을 강조한 친환경 고효율 제품들이 두드러졌다. 기업들은 지난해에도 탄소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친환경 고효율 제품을 강조했는데 올해 역시 이 같은 트렌드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대표적 사례는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세탁기 신제품이다. 삼성전자는 IFA에서 세탁기 신제품을 공개했는데 유럽연합(EU) 에너지 라벨 최고 등급인 A등급보다 에너지를 40% 적게 쓰는 점이 특징이다. LG전자도 에너지 소비 절감에 효과적인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써마브이 모노블럭(Therma V Monobloc)’을 내세우는 등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는 유럽 현지 특성에 기인한다. TV 전력 소비 규제 등 에너지·환경규제가 강한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정으로 전기료 부담도 커지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현지는 글로벌 정세와 정책상 고효율 제품 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회적 동향을 반영해 올해 IFA 2023 전시장에는 ‘지속가능 빌리지(Sustainable Village’ 코너도 따로 마련된다. 이 같은 전시존이 마련되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전자 폐기물에 대처하고 관리하는 ‘수선 및 수리 상점’을 포함해 지속가능성에 관련된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다.

심우중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환경·에너지 규제가 심한 유럽에서 어떤 친환경·고효율 제품을 내놓느냐에 따라 현지에서의 브랜드 이미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현지시간 1일부터 5일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 참가한다. 전시가 열리는 독일 메세 베를린(Messe Berlin) 내 LG전자 전시관 ‘LG 지속가능한 마을(LG Sustainable Village)’ 입구에서 모델들이 에너지 및 냉난방공조 시스템, 차별화된 프리미엄 가전을 갖춘 소형 모듈러 주택 ‘LG 스마트코티지’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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