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25일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703조4035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7208억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정기 예·적금 잔액은 711조1799억원으로 전월대비 무려 14조5809억원이나 급증했다.
|
3월까지만 해도 반대로 시중은행 예·적금에 대한 인기는 그리 높지 않았다. 1월 예·적금 잔액은 701조3261억원이었지만 2월과 3월에 각각 전월대비 5953억원, 6조909억원 줄어든 것이다. 3월말 예·적금 잔액은 694조6399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다 4월 분위기가 급변했다. 4~5월 한은이 연달아 금리를 인상하면서다. 예·적금 잔액은 4월에 1조9591억원, 5월에 14조5809억원씩 각각 증가했고 요구불예금은 같은 기간 7조9824억원 감소, 7208억원 증가했다.
남은 문제는 가지고 있는 자금을 언제 어떤 은행에 예치하느냐다.
저축은행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예금보험공사에서 은행별 예금 보호를 5000만원까지 보장하는 만큼 이자까지 감안하면 원금 4000만원까지는 안전하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이 3.36%로 높은 수준이다. 스마트저축은행 정기예금이 최고 3.35%, 키움저축은행 ‘회전식 정기예금’ 3.30% 등이다.
다만 한꺼번에 모든 자산을 예치하기보다는 분할 예치가 나아 보인다.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추가로 1%포인트 가까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앞으로 더 높은 금리의 예적금 상품이 새롭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금리인상 기조가 뚜렷해 은행들간 수신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은행들 차원에서는 예·적금 금리를 그보다 높은 최대 0.4~0.5%포인트가량 높인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