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토론하자' 이재명 향해 "정책 논하려면 특검부터"

27일 성남시 대장동 현장 방문 "대장동 게이트는 대국민 사기"
  • 등록 2021-12-27 오후 4:34:08

    수정 2021-12-27 오후 5:10:14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현장을 찾아 “민주당 정권은 불법적인 특혜와 검은 특권으로 범벅이 된 대장동 게이트로 더 큰 비수를 꽂았다. 투표로 준엄히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구 대장동 현장을 방문해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대장동 부근을 돌아보며 “이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는 단순히 무능의 산물만이 아니었다. 무능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추악한 범죄와 부패가 동시 작동한 결과”라며 “알고 보니 훨씬 더 중대한 범죄 게이트가 쥐도 새도 모르게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 바로 이재명 성남시의 대장동 게이트”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장동 게이트를 설계하고 기획하고 지시해 추진한 몸통, 이 부패 사슬의 최종 결재권자, 게이트 그림 완성에 절대로 없어선 안 될 퍼즐은 바로 이재명 후보”라며 “절대로 좌시할 수 없는 ‘대국민 사기’이다. 정권을 교체하지 못하면 대한민국 국토 전체가 대장동 게이트로 뒤덮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직 진실 규명의 해법은 특검 뿐이다. 권력이 아닌 국민의 뜻을 따르는 특검만이 부패 카르텔의 민낯을 밝혀낼 수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검찰은 진실 규명을 포기한 지 오래다. 이 무시무시한 범죄 게이트의 핵심 주체인 이재명 후보는 털끝 하나도 건드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후보는 이 후보가 법정 토론회 이상의 토론을 제안한 것을 거론하며 “정책을 논하려면 특검을 받고 하라. 중대 범죄 의혹에 휩싸인 사람과 어떻게 대등하게 정책 논의를 할 수 있겠느냐”며 “말 뿐인 특검수용,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이제 행동으로 보여달라. 정말 특검을 수용하겠다면, 당장 송영길 민주당 대표에게 특검법 처리를 지시하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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