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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항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사이판으로 출국한 인원은 70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한 달 동안 인천에서 사이판으로 출국한 인원 358명을 이미 웃돌았다. 트래블 버블 시행 이후 사이판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큰 폭으로 늘면서다.
트래블 버블이 시행된 이후 8월 239명→9월 904명으로 인천에서 사이판으로 출국한 여행객이 점차 증가하면서 이달 역시 지난달 여행객 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8월1일부터 10월12일까지의 사이판 출국객은 총 1852명으로 지난해 8~10월 943명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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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7~8월 트래블 버블 여행객 수요가 한 편당 10명 이하였던 것과 비교해 추석 연휴 이후 매 편 100명 이상이 예약하는 등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관광상품 확대와 중·대형 기종 운항 검토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 하면 도시가 깨끗하다는 이미지가 있고 치안도 좋은 편이기 때문에 트래블 버블 여행 수요가 꽤 있을 것”이라며 “특히 젊은 층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졌기 때문에 신혼여행 수요도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CC 업계 여객 수요 회복 기대…항공업계 “갈 길 멀어”
항공업계는 전 세계적인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확산세로 향후 다른 국가와의 트래블 버블 체결 시행 추진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단거리 국제선에서 주로 수익을 내는 LCC 업계의 기대가 크다.
제주항공은 국토교통부에 중국 칭다오·옌타이와 태국 치앙마이·방콕 등 18개 노선에 대한 재허가를 신청했다. 티웨이 항공은 부산-홍콩, 진에어는 인천-마카오 노선 재허가를 신청했다. 에어프레미아도 올해 12월이나 내년 1월 국제선 취항을 위해 다음 달부터 본격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항공업계는 항공사들의 경영 정상화까지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계는 2024년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전인 2019년 수준의 여객 수요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백신접종율 상승에 따른 여행 심리의 회복 기조에 맞춰 국제선 재개를 준비하고 있지만 업황 회복까지 갈 길이 먼 상황”이라며 “여객 수요가 회복되더라도 코로나19 팬데믹이 워낙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항공사들의 경영 안정화까지는 꽤 오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