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 수술 후 핀 뽑는 수술 받을 필요 없어요

유앤아이 세계 최초 생체 분해성 녹는 핀 개발
마그네슘·칼슘으로 만들어 뼈에 녹아
이달부터 건강보험 적용
  • 등록 2016-09-01 오후 2:49:45

    수정 2016-09-01 오후 4:45:55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의료기기업체가 만든 세계 최초 생체 분해성 녹는 핀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유앤아이(056090)는 7월 출시된 골절된 뼈를 붙일 때 쓰는 ‘레조메트 K 와이어’에 1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뼈의 성분인 마그네슘과 칼슘으로 만들어 시간이 지나면서 녹아 뼈 성분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골절수술로 뼈가 아문 뒤 핀을 제거하는 2차 수술을 받을 필요가 없다.

이전에 금속 핀으로 수술을 했을 때에는 핀을 제거하기 위한 2차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 수술을 편하게 하기 위해 핀의 일부를 피부 밖으로 노출시키면 이 곳을 통해 세균 감염이 잘 생겼다. 금속 핀을 대체해 나온 생체분해성 폴리머의 경우 강도가 약해 쓸 수 있는 부위가 한정됐고 녹는 과정에서 산 성분을 발생시켜 염증이 생기는 문제가 있었다.

한경진 아주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레조메트는 완치 후 제거를 위한 2차 수술이 필요 없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의료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앤아이는 생체흡수성 임플란트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기술특례상장에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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