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절감으로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됐지만 오히려 이로 인한 ‘경쟁심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 타이어 수요 개선도 더디게 나타나고 있어 타이어주는 내년 초까지 기지개를 켜기 쉽지 않아 보인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넥센타이어(002350) 주가는 지난 7월 연중 고점을 터치한 이후 내리 하락세를 타면서 26% 가량 떨어졌다. 한국타이어(161390)도 6월 고점 이후 25% 가량 떨어졌고, 넥센타이어(002350)도 연중 고점 대비 30% 가량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고무가격이 너무 많이 떨어진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하락으로 절약한 비용을 고스란히 업체 간 프로모션 경쟁에 쏟아 붓고 있기 때문.
연초 톤당 2200 달러를 상회하던 천연고무 스팟(Spot)가격은 6월 1700 달러, 9월에는 1500 달러 수준까지 낮아지는 등 예상과 달리 하락세가 지속 되고 있다.
타이어업종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타이어 수요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거나 천연고무의 공급 감소, 또는 천연고무 가격과 동행하는 합성고무 가격 상승이 나타나야 한다. 그러나 현재 글로벌 경기를 고려할 때 급격한 타이어 수요 증가는 나타나기 어려워 보인다.
이현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은 예정돼 있어 상반기와 유사한 업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주가의 추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