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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들은 천 교수는 환자에게 향했고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환자 문진과 청진, 혈압측정 등을 통해 응급 진료를 끝낸 천 교수는 미국인 일반의와 함께 환자에게 산소부터 긴급 투여한 뒤 아스피린과 나이트로글리세린을 추가 투여했다. 환자는 약을 먹고 증상이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지속적인 흉부 압박감과 호흡장애를 호소했다. 천 교수는 비행기가 인천에 도착한 뒤 곧바로 이대목동병원 응급실로 전화해 환자의 상태를 자세히 설명하고 준비를 부탁했다.
남은 것은 골든타임 내 환자 이송. 환자를 이대목동병원까지 급히 이동해야 했지만 새벽 시간 인천공항에서 서울까지 구급차 배치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천 교수는 지체없이 보호자 차량에 환자를 태우고 함께 차량에 올랐다. 천 교수는 환자가 병원까지 안전히 이동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환자 곁을 지키며 상태를 체크했다.
환자는 시술 후 중환자실과 일반 병실에서 심근경색과 폐색전증으로 일주일 간 치료 받은 뒤 무사히 퇴원했다. 앞으로 정익모 교수가 외래에서 추적 관찰할 예정이다.
천 교수는 “환자분에게 의사로서 도움을 드릴 수 있어 필수 의료진으로서 보람을 느꼈다. 무엇보다 시간에 늦지 않게 치료를 할 수 있었던 점에 감사하다”며 “당시 응급처치를 적극 도와준 승무원들과 침착하게 환자를 같이 치료해 주신 미국 일반의 선생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환자분께서 앞으로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