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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10년까지만 해도 구제금융을 지원하지 않았지만 10년 만에 큰 손으로 떠올랐다. 중국의 구제 금융 지출은 2014년 100억달러(약 13조원), 2021년 405억달러(약 52조6000억원)로 늘어났다. IMF가 2021년 부도 위기에 처한 국가에 지원한 685억달러(약 89조원)를 추격하는 모양새다. 미국 재무부가 비교적 큰 규모로 실시한 구제 금융은 2002년 우루과이에 제공한 15억달러(약 1조9500억원)가 마지막이다.
중국의 차관이 늘어난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관련이 깊다. 중국은 주로 고속도로, 교량, 수력 발전 댐 및 기타 인프라 건설을 위해 전 세계 151개 저소득 국가에 9000억달러(약 1168조2900억원)를 쏟아부은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채권국 그룹이나 IMF가 참여하는 부채 협상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해왔다. 또 부채를 탕감해주기보다는 상환 기간을 늘려주는 쪽을 택했다.
NYT는 “중국은 지정학적 중요성이 있거나 많은 천연자원을 보유한 국가들을 전략적으로 돕고 있다”며 “최종 대부자로 부상하는 중국의 위상은 중국이 경제 초강대국으로 올라서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