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상승하며 1230원 초반대로 올랐다. 최근 국내 증시 매수세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주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로 전환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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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27.4원)보다 4.5원 상승한 1231.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1원 오른 1232.5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233.2원까지 오르며 장중 고점을 찍었으나 이내 상승폭을 줄여 1228.1원까지 내리더니 재차 방향을 틀어 1230원대 초반 선을 등락하다 마감했다.
12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오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순매수세가 끝난 것도 환율 상승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따른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최근 환율 특징은 외국인 자본 움직임의 영향력이 컸다”며 “간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한 데다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한 영향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에서 매도세가 커 환율이 조금 올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4865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38포인트, 1.04% 내린 2425.09에 거래를 마쳤다.
| 30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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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30일(현지시간) 오전 1시40분께 102.30으로 강보합권에서 거래되며 달러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30엔선, 달러·위안 환율은 6.75위안에서 거래되고 있다.
3개 뉴욕지수 선물은 소폭 내리고 있다. 나스닥 선물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선물지수는 각각 0.20%, 0.03% 내리고 있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선물지수는 0.04% 하락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 120억11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