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조직개편·임원인사…글로벌 조직 강화로 위기 돌파

글로벌 대응팀 신설…경기 불확실성-지정학적 이슈 대응
고은정·박명재 등 신규 임원…女·40대 기술인재로 발탁
박정호 "위기 앞에 강한 DNA로 글로벌 일류 기술기업 도약"
  • 등록 2022-12-01 오후 3:22:58

    수정 2022-12-01 오후 3:57:17

2023년도 임원인사에서 신규임원으로 선임된 고은정(왼쪽)담당과 박명재 담당. (사진=SK하이닉스)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1일 이사회 보고를 거쳐 내년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반도체 한파와 미·중 패권경쟁이란 복합위기 돌파를 위해 글로벌 대응 조직에 힘을 싣고 기술 인재로 여성과 40대 임원을 발탁한 것이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의 특징으로 요약된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이슈 대응을 위해 ‘미래전략’ 산하 ‘Global전략’을 신설한다. 또 글로벌 생산시설 전개와 지역별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Global Operation TF’를 CEO 산하에 구성한다. 미래기술연구원의 차선용 담당이 TF장을 겸직한다.

아울러 글로벌 경영환경의 빠른 변화에 맞춰 제품과 고객지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GSM(Global Sales&Marketing)’ 조직의 변화도 추진한다. GSM은 해외영업을 맡는 ‘글로벌 세일스’와 ‘마케팅·상품기획’으로 나눠, 두 조직이 전문성을 높이고 세분화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미주’ 조직을 맡았던 김주선 담당이 GSM담당으로 선임됐다.

SK하이닉스는 사내 의사결정 체계도 축소한다. 경영판단의 속도와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기존 안전개발제조담당과 사업담당 조직을 폐지하고, CEO와 주요 조직 경영진 간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안전’을 기업이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가장 많은 현장 조직 구성원을 담당하는 김영식 제조·기술담당을 CSO(Chief Safety Officer)에 임명했다.

또 SK하이닉스는 젊고 유능한 기술인재를 과감하게 발탁해 미래 성장기반을 탄탄히 하고 조직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높이기로 했다. 높은 기술 역량을 갖춘 여성 임원 고은정 담당을 신규 선임하고, 1980년생 박명재 담당을 차세대 기술인재로 발탁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한계를 뛰어넘는 변화에 도전할 것”이라며 “위기 앞에 강한 DNA를 일깨우면서 명실상부 글로벌 일류 기술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 정기 임원인사 명단

□신규 선임(20명)

△고은정 △문순기 △박명재 △박문필 △손동휘 △손상호 △안대웅 △안정열 △오정환 △이상영△이인노 △임성혁 △전원철 △전유남 △정유인 △정제모 △주재욱 △최영현 △홍성관 △홍진희

□연구위원 선임(5명)

△김경훈 △서지웅 △주영표 △진승우 △최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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