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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대위는 전날 국회에서 권 원내대표 주재로 회의를 열고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새 비대위를 꾸리기로 했다. 새 비대위 출범 전까지 현 비대위원들이 직무를 이어 가고,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를 대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어 향후 당내 내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의총을 열어 새 비대위 구성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약 70분에 걸쳐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당은 오후 2시 의총을 속개해 현재 자유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천 위원은 “권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킨 1등 공신이라는 건 우리가 다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까방권(까임 방지권)을 다 쓰신 것 같다”며 “권 원내대표가 수습하겠다고 하는데 지금 불이 난 원인 자체가 ‘체리 따봉 문자’가 공개된 것이 핵심 아니냐”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내 내홍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계속해서 거리를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천 위원은 “윤 대통령께서 당원들과 당 의원들이 중지를 모아 내린 결론은 존중돼야 한다고 했는데 당원들은 언제 중지를 모았느냐”며 “의원들의 결정을 당원의 결정으로 등치시킬수가 있는 것인가. 의문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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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만약 권 원내대표를 사퇴시키고 주호영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임한다면 당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최고위를 다시 한 번 추슬러 가지고 당을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가장 큰 걸림돌은 결국은 이준석이 돌아온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천 위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의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는 게 최선의 해법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엔 “내버려 둬야 한다”고 답했다.
천 위원은 “원칙대로 하는 거다. 징계 기간 동안은 외곽으로 돌게끔 내버려두고 당 대표로 복귀할 수 있을 때 복귀하면 된다. 그때 복귀해도 임기는 5개월밖에 안 남는다”며 “이 전 대표도 당 대표로 복귀해서는 직무를 성실하게 할 거다. 만약 복귀해서도 너무 지나치게 대통령을 비판한다거나 하면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받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를 거다. 순리대로 이걸 풀어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