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팬카페 회장 "BTS도 팬들과 같이...최근 통화는 노코멘트"

  • 등록 2022-06-15 오후 4:36:07

    수정 2022-06-15 오후 4:36:0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과 관련해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에서도 “손을 떼야한다”는 의견이 나온 가운데, ‘건희사랑’ 운영자 강신업 변호사는 “방탄소년단(BTS)도 (팬들과) 같이 만들어간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15일 오후 YTN 라디오에서 최근 김 여사의 공식 행보가 국가기관이나 대통령실이 아닌 팬카페를 통해 공개돼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해 “그거야말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습에서, 관행에서 못 벗어난 사고”라고 반박했다.

그는 “부속실 만드는 걸 찬성한다”면서도 “부속실을 통해서든 공적으로 공개되는 것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다만 사적인 활동, 그야말로 완전히 개인적인 활동까지도 공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없다. 만약 공적으로 (관리)하게 되면 관료주의, 엄숙주의, 비밀주의, 경건주의가 스며든다. 예를 들어 10장의 사진이 있으면 3장만 공개하고 7장은 자기 취사선택에 의해서 공개하지 않는다”며 사적 영역의 공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기 위해 사저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 변호사는 팬카페를 통해 공개된 김 여사의 사진 출처에 대해 “대통령 집무실 사진은 저를 통해서 공개된 게 아니다. 저하고는 전혀 관계없다. 다만 누군가를 통해서 건희사랑에 공개됐다”며 “하지만 그전에 일부 경호 위원 사진이라든가, 열린음악회 사진은 나를 통해 공개된 게 맞다”고 밝혔다.

‘김 여사가 사진을 직접 보내준 건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엔 “노코멘트 하겠다”라고 답했다.

강 변호사는 전직 대통령의 친인척 논란 관련 우려의 시선에 대해 “과거 제왕적 대통령제, 근엄한 대통령 등 잣대로 재다 보니까 이것(팬덤)이 좀 낯설어 보인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이렇게 공개되면 공개될수록 우려할 부분이 적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발적으로 팬카페가 생겨나고 팬들이 좋아하는 현상을 어떻게 하겠는가? BTS도 (팬들과) 같이 팬카페를 만들어 간다. 따라서 팬카페 활동은 당연히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팬카페 논란 관련 김 여사의 입장 표명에 대해선 “전혀 없다. 여사님이 말씀을 많이 하는 스타일도 아니다”라고 했다. ‘요즘 (김 여사와) 통화를 안 하는가?’라는 물음에도 “그건 노코멘트 하겠다”라고 답했다.

사진=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홈페이지
한편, 강 변호사는 지난 13일 김 여사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함께해 ‘비선’ 논란이 불거진 김모 교수에 대해 “왔다 갔다 하다가 만났을 수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교류하는 사이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전날 김 교수에 대해 “김 여사와 십년지기 지인”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윤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생활문화예술지원본부장과 인수위에서 사회복지문화분과위원회 자문위원을 각각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전무로 있었다. 다만 코바나컨텐츠는 윤 대통령 임기 중에는 사실상 폐업 상태다.

김 교수는 지난해 제6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KIADA) 조직위원회에도 참여했다. 행사 홈페이지에서도 ‘코바나 전무’라고 소개되어 있다. 김 교수를 포함한 조직위원 14명 가운데는 강 변호사의 이름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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