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권 원내대표는 지난 5일 홍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찾아 신년 인사를 건넸다. 이 자리에선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윤석열·안철수’ 후보 간의 단일화 관련 이야기도 오갔다고 한다.
당시 사정을 아는 한 야권 관계자는 “홍 의원이 ‘안 후보에게 꼭 전해달라‘면서 권 원내대표에게 2017년 대선 상황을 다시 되풀이 할 생각은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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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날 권 원내대표는 안 후보를 향해 여야에서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것과 관련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10일 권 원내대표는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에서 나오는 공동정부론이나 더불어민주당이 얘기한 연립정부는 모두 다 우리 대통령제 하에서 제도적으로 성립될 수 없는 개념”이라며 “안 후보와 국민의당은 오랜 기간 안 후보의 (대선) 완주를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합당 협의를 거치면서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정치로는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국민께 안겨드릴 수 없겠다’는 판단 과정들이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안 후보가 윤 후보를) 만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날 안 후보 역시 충북 청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에 대해 “제가 당선되고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려고 (대선에)나왔다”며 “다른 어떤 생각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와 같은 다자구도로 선거가 치러진다면 야권의 승리가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한 만큼 앞으로도 단일화에 대한 야권 지지층의 압박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