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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주 수 295만명으로 급증
삼성전자는 17일 오전 9시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대표이사(부회장)를 비롯해 김현석 CE(생활가전) 부문 대표이사(사장), 고동진 IM(IT·모바일)부문 대표이사(사장)와 주주, 기관투자자 등 9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주주 수가 215만4081명까지 급증하면서 주총장에도 지난해보다 더 많은 주주들이 모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주총장을 찾은 주주들은 삼성전자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제한한 인원인 1200명을 넘진 않았다. 전자 투표 제도와 온라인 생중계 등을 마련해 주총장에 오지 않고도 주총에 참여할 수 있게 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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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온라인 질문도 도입됐다. 기존에는 주총장에서만 질문 발언을 할 기회가 주어졌지만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온 질문도 추려 답변했다.
소란도 있었다. 이날 참여연대와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주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된 이재용 부회장의 임원직 해임과 사내·사외이사 재선임을 반대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철저한 방역 조치 아래 주총 진행
에스컬레이터와 주총장 입장을 대기하는 줄도 2m 거리두기를 준수했다. 주주들은 발열을 재차 확인한 후 신분 확인을 마치면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수원컨벤션센터 3층만 대관해 주총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주주 숫자가 작년보다 4배가량 늘어난 것을 고려해 1층까지 대관했다. 7000석 이상 가능한 면적이지만 주주들에게 2m 간격으로 떨어진 지정좌석제를 마련했기 때문에 1200석의 좌석만 배치했다.
삼성전자는 주주들에게 일회용 마스크와 손 세정제도 지급했다. 그동안 주총장에 참석한 주주들에게 나눠주던 ‘아티제’ 롤케이크도 2만원 상당의 제품 교환권 카드로 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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