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여파 속 기준금리 LPR 또 동결(종합)

인민은행, 1년 만기 LPR 4.85%로 유지
대규모 부양책 꺼내면서 통화정책 관리
  • 등록 2020-06-22 오후 2:30:46

    수정 2020-06-22 오후 2:30:46

사진=AFP 제공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여파 속에서도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를 전달과 같은 3.85%로 22일 고시했다. 5년 만기 LPR도 동결돼 4.65%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LPR을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LPR에 영향을 주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동결하면서 LPR 동결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MLF 1년물 금리는 지난 4월 역대 최저 수준인 2.95%로 떨어졌다.

LPR은 중국 내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로,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에 은행 조달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을 가산해 산출한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8월 LPR에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부여한 이후 LPR을 낮춰 고시하는 방식으로 시중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8월 1년만기 LPR은 기존의 대출 기준금리(4.35%)에서 0.1%포인트 낮아졌고, 9월과 11일엔 각각 0.05%포인트 추가로 인하했다.

올해 들어서는 2월과 4월 두번 LPR을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내렸다. 특히 4월 인하폭은 기존에 비해 컸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충격이 1분기 경제성장률을 통해 여실히 나타났기 때문이다.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6.8%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도 주택 가격 폭등, 국가 부채율 상승 등 부작용을 우려해 통화정책 강도를 적절한 수준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장은 지난 18일 열린 금융 포럼에서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한 금융 지원 정책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부양과 제어 사이에서 균형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MLF 를 통해 2000억위안(약 34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투입했다. 이달 들어 인민은행은 지난 12일까지 역레포 조작을 통해 6400억 위안의 자금을 풀면서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21~28일 동안 열린 전국 양회에서 △중소기업 지원 △시장 및 정부 혁신 △내수 확대 △대외개방 및 협력 △고용·민생 안정 △환경·에너지 관리 등을 하반기 6대 정책 방향으로 삼고 재정적자 확대, 특별국채 및 지방채권 발행 등 6조3500억위안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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