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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서울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를 드나드는 폐기물 운반차량의 동선을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경기 고양 등 이 일대 주민들은 “서울시민들의 민원을 우려해 폐기물 운반차량의 동선을 모두 고양시로 우회하는 계획을 세웠다”며 반발하고 있다.
18일 고양삼송·지축택지개발지구 입주자연합회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가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과 관련해 진관동 일대 은평뉴타운 주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폐기물 차량의 이동경로를 고양시로 우회하는 노선계획을 작성해 주민들에게 배포했다.
실제 마포구와 서대문구, 은평구에서 은평구 진관동 76-20 일대 자원순환센터까지는 증산로와 연서로, 통일로가 놓인 국도1호선이 최단 경로지만 은평구는 3개구의 청소차량이 해당 도로 대신 강변북로 등을 거쳐 고양시를 동-서로 관통하는 고양대로로 우회하는 노선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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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원 고양 삼송지구공동주택입주자대표연합회장은 “은평구는 은평뉴타운 주민들의 민원을 의식해 폐기물 운반차량이 이동경로를 모두 고양시로 돌려놨다”며 “은평구민들만 의식하는 일방행정에 고양시민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은평구 관계자는 “아직 자원순환센터가 건립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청소차량의 이동경로까지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차량의 이동이 가능한 대략적인 경로가 있다는 것을 예시로 들어놓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