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알파고 쇼크’로 AI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높은 가운데 구글은 AI가 인류 행복에 도움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26일 구글은 자사 제품에 어떻게 AI가 적용됐고, 구글 외 기업·기관에 구글의 AI 기술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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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26일)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구글 내 AI 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제프 딘 구글AI 총괄(시니어펠로우)은 “우리의 목표는 모두를 위한 AI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우리 제품 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사람이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 연구자들과 협업해서 우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거대한 도전을 극복하자는 것”이라며 “의료 쪽 문제도 AI에 접목해서 다양한 해결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단언했다.
먼저 딘 총괄은 구글내 적용된 AI 기술에 대해 전했다. 구글은 가입자 10억명 이상인 ‘구글포토’에 대해 소개했다. 구글포토는 2016년말에 출시된 사진 저장 클라우드 서비스다. 사진 속 인물이나 동물 등 사물을 구분해 자동 분류해준다. 구글은 기계학습에 기반한 인공신경망학습 방식을 구글포토에 적용했다.
딘 총괄은 구글의 가상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이메일 자동 답변 등도 언급했다. 이들 서비스는 단순히 이미지 인식과 분석을 넘어 이용자들이 원하는 바를 선행적을 제시한다. 대량의 대화, 텍스트 등을 학습한 결과다. 덕분에 구글은 세계 최고 AI 기술 기업으로 발돋음했다.
의료, 농업 등 인류 문제 개선 도움 자신
구글의 AI 기술은 어떻게 적용될까. 구글은 2015년 자사 AI 프로그램 코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구글의 기계학습 개발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처음부터 기계학습 환경을 개발하지 않고 바로 원하는 서비스 개발을 할 수 있다.
구글은 텐서플로우 전용 칩까지 개발했다. 지난 5월 구글 I/O 컨퍼런스에서 슈퍼컴퓨터에 맞먹을 수 있는 기계학습 성능을 가진 3세대 텐서플로유유닛(TPU)를 공개하기도 했다.
실제 국내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는 이미지 내 텍스트를 읽는 인공지능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 이미지 속 글자는 텍스트로 인식이 안돼 사람이 일일이 살펴봐야 했다. 예컨대 건강보조식품이 의료용 제품으로 소개돼 현행 의료법에 저촉되는 문구 등이다. 그런데 수 만장의 이미지 속 텍스트를 AI가 읽고 필터링 한다.
의료 분야에서 이런 이미지 인식은 빛을 발한다. 망막 이미지를 보고 당뇨 합병증을 진단하는 일이다. 더 나아가 망막 주인의 성별과 나이, 다른 질병도 판별할 수 있다.
농업에도 적용 가능하다. 우주 천체를 새롭게 발견하는 작업에도 AI는 사람의 눈을 대신해 엄청난 양의 사진을 분석한다.
딘 총괄은 “기계학습을 통해 많은 기업과 기관이 당면한 문제를 해겨할 수 있도록 우리는 도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며 “그래서 구글이 AI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