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조만간 2M 가입 본계약서 작성”..미니 얼라이언스도 구성

2M과 스위스 제네바에서 3사 실무회의 진행 중
  • 등록 2016-09-08 오후 1:57:49

    수정 2016-09-08 오후 4:11:18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 현대상선 제공.
[이데일리 최선 기자] 현대상선이 글로벌 해운사인 머스크, MSC 등 2M 글로벌 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실무회의를 시작했다. 내년 4월 본격적인 공동운항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 아울러 국내 중견 해운사와 미니 얼라이언스를 꾸려 아시아 역내 노선 영업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대상선(011200)은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2M 소속 3사간 실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2M과 법적구속력이 떨어지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불식됐다.

3사는 회의에서 본 계약서를 작성하고 항로 운영계획과 선사별·항로별 선복 사용방안, 선대 경쟁력 확보방안 등 세부 상황을 협의 중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7월 2M과 법적 구속력이 있는 양해 각서를 체결했으며, 내년 4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얼라이언스 협력에 따른 공동운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10월말까지 얼라이언스 멤버사간 항로운영 계획을 확정한 뒤 11월말까지 본계약 체결 및 미국 해사위원회(FMC)를 포함한 각국의 승인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대상선은 국내 중견 해운사인 고려해운, 장금상선, 흥아해운(003280)과 함께 ‘미니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니 얼라이언스는 총 15척의 선박을 투입해 4곳의 동남아노선을 운영하며 9월말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최근 불거진 한진해운(117930) 법정관리 사태로 인한 동남아노선 화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원양항로 환적기능 강화와 아시아 역내항로 물류의 효율적 운송을 위해 중견 해운사들과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먼저 신규 개설되는 항로는 △‘아시아(광양/부산)~싱가포르/말레이시아’ △‘아시아(광양/부산/울산)~인도네시아⑴’ 노선이다. 또한 △‘아시아(인천/부산)~인도네시아⑵’와 △‘아시아(광양/부산)~베트남/태국’ 노선은 기존 한진해운이 운항했던 노선을 대체하게 된다.

이에 현대상선은 5000TEU급 컨테이너선 1척과 2800TEU급 1척, 2200TEU급 2척, 1700TEU급 1척 등 총 5척의 컨테이너선을 신규로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재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동남아노선 화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글로벌 선사들과의 경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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