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추가 양적완화 발표..환율 13원 급등(마감)

  • 등록 2014-10-31 오후 5:28:48

    수정 2014-10-31 오후 5:30:16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달러-원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했다.(원화 값 하락)

일본은행(BOJ)이 추가 양적완화를 전격 발표하면서 매수가 급격히 늘었다. 달러-엔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환율은 호주달러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도 크게 움직였다.

31일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달러-원은 전일 현물환 종가(1055.5원)보다 13원 오른 1068.5원에 마감했다. 기준환율(MAR)은 4.8원 오른 1058.8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069.8원, 저점은 1052.9원으로 변동폭은 16.9원이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현물환은 114억9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외환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 종료 발표 이후 하락한 역외(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 종가보다 1.7원 하락한 1053.8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오후들어 BOJ가 추가 양적완화를 발표하면서 급등했다. 숏커버(손절매수)가 일어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된 상황에서 환율상승 베팅이 이뤄져 거래량도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FOMC 이후 달러 강세가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었는데 BOJ 발표로 확실한 모멘텀이 생기다보니 시장이 적극적으로 반응한 것 같다”며 “당분간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이 급등했지만 달러-엔이 111엔까지 상승한 폭을 아직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그 여파로 엔-원 환율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엔화 약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달러-원 상승 압력도 더 커질 것”이라며 “다음주에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 정책발표가 예정돼있어 시장에 경계심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5시 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1.14엔, 유로-달러는 1.256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원-엔은 100엔당 962.12원에 거래중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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