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정화 여사 1주기 추모식 열려..`현대家 회동` 관심

오후 7시 정의선 부회장 자택서..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참석
현대건설 인수 논의 가능성은 낮아
  • 등록 2010-10-04 오후 7:21:00

    수정 2010-10-04 오후 8:00:01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범 현대가(家)가 지난 8월 고(故) 변중석 여사 3주기에 이어 두 달 여만에 다시 한 자리에 모인다.

4일 현대차(005380)그룹 등에 따르면 범 현대가(家)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부인인 고(故) 이정화 여사 1주기를 맞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자택에서 추모식을 열었다.

당초 오는 5일이나 6일쯤 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고 이정화 여사가 미국에서 운명, 한국과의 시차 등을 고려해 이날로 추모식을 정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제사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참석해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를 두고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 회장은 4일 고 이정화 여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이 자리에서 현 회장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현대그룹이 현대차그룹을 겨냥한 공격적인 광고를 잇따라 내보내면서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의 관계는 소원한 상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날 정몽구 회장과 현정은 회장이 만나는 자리인 만큼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된 사안들이 논의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지난 8월에 있었던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인 고(故) 변중석 여사 3주기 제사에도 이런 관측들이 있었으나 별다른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제사에 참석했던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은 "우리 집안은 이런 자리에 와서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며 이같은 관측을 일축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리가 자리인 만큼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된 이야기는 없을 것"이라며 "돌아가신 분에 대한 추모의 자리일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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