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에…수능 앞둔 수험생 불안

올해 수능 11월 14일…80여 일 앞두고 '코로나 재유행'
확진자 등교·등원 중지 등 정부 조치는 '권고'로 그쳐
"다음 주 9월 모평…공부하지도 제대로 쉬지도 못해"
"확진됐지만 마스크 쓰고 스카서 공부할 것" 수험생도
  • 등록 2024-08-27 오후 3:56:58

    수정 2024-08-27 오후 3:56:58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2025학년도 수능이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수험생들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더욱이 내달 4일에는 수능 전 마지막 모의고사인 9월 모평이 예정돼있다.

실내 마스크 해제 이후 첫 3월 전국학력연합평가를 이틀 앞둔 21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학원에서 수험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본문과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27일 수험생 온라인 커뮤티에서는 코로나 확진을 우려하는 수험생·학부모들의 글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재수생 자녀를 둔 A학부모는 “3월부터 재수를 시작해 끝이 보이나 싶은 시기지만 여름이 오자 아이가 부쩍 지치고 체력도 떨어지는 것다”며 “주위에 코로나에 걸린 아이들도 부쩍 많이 보여 걱정”이라고 했다.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아 학습 지장을 우려하는 반응도 많았다. 3일 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반수생 B씨는 “반수생이라 시간도 부족한데 확진됐다는 사실에 마음이 조급하고 불안하다”며 “제대로 쉬지도 못해 회복도 더딘 것 같다”고 토로했다. 현역 수험생 자녀를 둔 C학부모도 “9월 모평을 며칠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가 코로나에 확진됐다. 4일 정도 쉴 예정인데 그래도 되겠느냐”며 걱정했다.

확진된 경우 의무적으로 격리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혹시모를 피해를 우려해 등원을 고민하는 글들도 여럿 보였다. 다음 주 9월 모평을 앞두고 확진된 수험생 D씨는 “스터디카페에 공부할 문제집이 있는데 마스크를 쓰고 공부하러 가도 되겠냐”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책은 가족을 통해 전달받고 집에서 공부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격리 기간이 없다고 해도 다른 학생들에게 민폐”라는 반응을 보였다.

학생·학부모를 상대해야 하는 학원 교사, 학원장들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C학원장은 “저녁 학부모 설명회를 앞두고 오전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병원에서는 격리 의무도 없고 약도 검사 유무와 상관없이 동일하게 처방한다지만 학원에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고3 학생들이 있어 설명회는 대타를 부탁하고 귀가했다”고 했다.

다만 확진자 등원·등교·출근 정지, 마스크 착용 등 정부의 각종 코로나 관련 수칙이 ‘권고’에 머무는 상황에서 개별 학원·학습시설 측이 확진자에게 이보다 수준의 수칙을 강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코로나 감염병 등급을 독감과 동일한 4급으로 하향하고, 지난 4월 위기 경보단계도 가장 낮은 ‘관심’으로 조정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주 학원에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 등을 담은 질병관리청 자료를 배포했다”며 “향후 확진자 추이, 교육부 지침 등을 살펴 필요하다면 추가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교육부가 권고한 학교용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 (자료 제공=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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