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끈 졸라메는 에릭슨·델, 지난해 이어 올해도 정리해고

에릭슨, 스웨덴서 1200명...델, 6000명 줄어
컴퓨터 사업 부진으로 매출 감소한데 따른 영향
  • 등록 2024-03-26 오후 3:48:27

    수정 2024-03-26 오후 3:48:27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IT(정보통신)업계의 인력 감축이 계속되고 있다. 컴퓨터 사업의 부진으로 인해 비용을 줄이려는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릭슨은 이날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 수요 감소에 따라 비용 절감 방안의 일환으로 스웨덴에서 직원 12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현재 직원 수는 약 10만명이며, 1년 전 전체 인력의 8% 수준인 85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릭슨은 이날 성명에서 “이미 언급한 것처럼 올해 모바일 네트워크 시장이 고객들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함에 따라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에릭슨은 올해에도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비용 절감 방안에는 컨설턴트 수 감축, 프로세스 간소화, 시설 축소 등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사진= AFP)
이날 감독 당국에 제출한 공시자료에 따르면 델(Dell) 또한 채용 제한과 조직개편 등을 포함한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인력을 감축했다. 올해 2월 2일 현재 직원 수는 약 12만명으로, 1년 전에 비해 6000명이나 줄었다. 델은 앞서 지난해에도 6650개의 일자리를 감축한 바 있다.

이같은 IT기업들의 움직임은 지난 2년 동안 개인용 컴퓨터(PC) 수요 부진에 따라 수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델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1% 감소했다.

에릭슨과 핀란드의 노키아 등 통신장비업체들은 북미에서 5G 장비 판매가 둔화되고 인도에서도 기록적인 수준으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도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PP포어사이트의 파올로 페스카토레 애널리스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며 “모바일 인프라 시장의 어려움으로 내년까지 추가 감원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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