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키우려는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비전과 부산 시민의 염원이 함께한다면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입니다. 부산의 도전에 삼성도 함께하겠습니다.”
|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격려 간담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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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6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격려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비록 실패로 귀결됐지만 그간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앞장선 데 이어 앞으로도 부산 내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전국에 위치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등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10년간 60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부산의 경우 삼성전기 사업장을 발판 삼아 IT제품 및 전장에 탑재되는 차세대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및 패키지기판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20년과 2022년에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은 자리에서 MLCC 생산 현장을 점검하는 한편 전장용 MLCC 등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부터),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6일 부산 중구 깡통시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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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이어 이날 함께 부산을 찾은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과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의 아쉬움을 달래고 지역 경제 발전을 모색했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도 함께했다. 이들은 부산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해외출장 등의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이 회장은 여러 번의 해외 출장을 통해 부산 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총력전을 펼쳤다. 지난달 초에는 남태평양 쿡 제도에서 열린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현장에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함께 마크 브라운 쿡 제도 총리, 시티베니 라부카 피지 총리 등과 면담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중구 깡통시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빈대떡을 건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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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를 마친 이 회장은 윤 대통령과 부산의 대표 전통시장인 국제시장과 부평깡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했으며 함께 떡볶이, 빈대떡, 비빔당면 등을 시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