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정자교 막아라' 용인시 관내 827개 교량 긴급점검

오는 10일부터 5월 4일까지 4주간 안전상태점검
변형 쉬운 캔틸레버 형식 보도교 중점 점검
  • 등록 2023-04-06 오후 4:22:29

    수정 2023-04-06 오후 4:22:29

보행로의 한쪽 끝만 교량에 부착된 형태의 캔틸레버 형식 교량인 용인시 수지구 백설교 모습.(사진=용인시)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지난 5일 2명의 사상자를 낸 성남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이후 용인특례시가 관내 교량 안전상태 긴급 점검에 나선다.

6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점검 대상인 용인시 내 교량은 처인구 517곳, 기흥구 195곳, 수지구 115곳 등 총 827곳이다.

점검은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4주간 진행되며, 기존 교량 확장 구간과 캔틸레버 형식으로 확장·설치된 보도교 등 취약 구간을 중점 점검한다.

캔틸레버 형식의 보도교란 한쪽 끝은 교량에 부착돼 있지만 반대 쪽 끝은 밑에서 하중을 받치지 않은 채 설치된 보도교를 말한다. 변형이 쉬워 강도설계에 유의해야 하는 교량이다.

시는 기존 교량 확장 구간에 대해서는 연결부 재료분리 및 콘크리트 균열 상태를 치밀하게 점검하고, 캔틸레버 형식의 확장 보도교는 용접부위 및 볼트 체결 상태와 바닥판 이상 유무를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교각 등의 균열, 노면 포장파손, 철근 노출, 누수 및 백태, 배수구 상태, 안전시설 이상 유무 등도 함께 점검한다.

이번 점검에서 중대한 결함이 확인될 경우, 시는 정확한 원인분석을 통해 보수·보강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성남의 정자교 붕괴사고로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상황임을 유념해서 용인의 교량들을 철저하게 점검해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오전 9시 45분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00-3번지에 위치한 정자교의 일부 차도와 보행로 50m가량이 무너지면서 이곳을 지나가던 시민들이 추락해 3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30대 남성이 허리를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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