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무인기인줄 알았는데…軍, '새떼'에 전투기 출격

27일 강화군서 새 떼를 무인기로 오인해 전투기 등 출동
  • 등록 2022-12-27 오후 6:01:51

    수정 2022-12-27 오후 6:01:51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 무인기 사태로 혼란한 상황에서, 군 당국이 새 떼를 무인기로 오인해 전투기 등을 출격시키는 소동이 일어났다.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조강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일대. (사진=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오후 강화군 석모도 지역에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항적을 포착, 현장에 출동했으나 새 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화군은 이날 오후 3시쯤 ‘석모도 지역에 무인기가 관측됨에 따라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는 재난안전문자를 주민들에게 발송했다.

군은 이날 오후 1시쯤 미상 항적을 포착하고 오후 4시쯤까지 추적하면서 타격 자산들을 투입해 포착된 항적을 확인했다.

군은 전날 북한 무인기 상황에 투입한 것과 비슷한 전력들을 동원했다. 앞서 전날에는 F-15K, KF-16 등 전투기와 KA-1 경공격기, 아파치 및 코브라 공격헬기 등 군용기 20대가 출격했다. 다만 이날은 경고 방송이나 경고 사격은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날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서울 은평구 상공 등을 5시간 넘게 침범했다. 우리 군은 100여발의 포사격을 퍼부었으나 격추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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