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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5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39만개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2만 8000만개)를 상회했다. 전월(43만 6000개)과 비교하면 일자리 증가 폭이 약간 줄었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높게 나온 것이다.
대부분 업종에서 일자리가 늘었다. 레저·접객업(8만 4000개), 전문사무서비스업(7만 5000개), 운송·창고업(4만 7000개), 건설업(3만 6000개), 주정부 교육업(3만 6000개) 등에서 특히 많이 증가했다. 전날 나온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나타난 5월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12만 8000명 증가하는데 그치며 고용 둔화 우려를 키웠는데, 이는 다소나마 사그라 들게 됐다.
글래스도어의 다니엘 자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건강하고 경쟁적인 노동시장을 계속 보고 있다”며 “빡빡한 노동시장은 경기 하강 우려를 떨쳐내고 있다”고 말했다.
임금 상승 속도는 다소 완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5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 오르며 전망치(0.4%)를 하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5.2%를 기록했다. 노동력 부족에 따른 구인난 문제가 심화할 경우 인플레이션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상황이 이렇자 연준의 가파른 긴축에 더 무게가 실리게 됐다. 연준 통화정책의 양대 책무는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다. 두 조건을 대표하는 최근 지표들은 연준이 긴축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바탕이 되고 있다.
이에 시장금리는 치솟고 있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986%까지 치솟으며 3%에 다시 육박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689%까지 올랐다.
뉴욕 증시는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6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8% 각각 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