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반도 정세 새로운 국면…모멘텀 마련위해 최선"

"美대북정책 마무리, 北 관망기조 벗어나" 판단
비마교 복원·DMZ 통합시스템 구축 예산 가결
남북협력기금 자산운용지침 변경 키로
  • 등록 2021-04-08 오후 2:26:13

    수정 2021-04-08 오후 2:26:13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8일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마무리되어가는 등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한반도 정세를 전환할 모멘텀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영(가운데) 통일부 장관(가운데)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20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대면 회의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 제공)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제320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 회의 모두발언에서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미국의 대북정책이 마무리돼 가는 시점에서 북한도 그동안의 관망 기조를 벗어나 정세 탐색에 시동을 걸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북한 정세를 차분하게 주시하면서 한반도의 운명이 다시 평화를 향할 수 있도록 전환의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우리 선조들은 식목일 즈음 한해 농사를 시작했다”며 “오늘 회의를 통해 평화의 밭을 갈고 남북의 시간을 파종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올해 내내 풍성하게 자라고 가을걷이 때는 풍년의 시간으로 돌아오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교추협 회의에서 향후 ‘DMZ 평화의 길’ 코스 중 하나인 철원 구간을 정상 운영하기 위해 비마교를 복구하는 데 남북협력기금으로 23억원을 지원하는 안을 심의·의결했다.

비마교는 화살머리고지로 들어서는 출입구인 57통문에서 화살머리고지로 이동하는 데 이용되는 유일한 통로인데, 지난해 집중 호우로 유실된 상태다.

정부는 내년 3월 착공해 오는 2023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교량을 신설하고 접속도로를 개설할 예정이다.

또 정부는 비무장지대(DMZ)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도 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해당 시스템은 DMZ의 역사·생태·문화유산 등 분야별 정보를 국민에게 원스톱으로 서비스하고, 정부·지방자치단체 등이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밖에 교추협은 남북협력기금 자산운용지침 개정안도 심의·의결했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최근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해 남북협력기금의 장·단기 운용비중을 조정하고 목표수익률의 설정 방법과 목표수익률을 변경하기로 했다. 또 올해 기금 여건에 맞게 자금 운용의 허용제한 범위와 위험한도를 조정하고 완전위탁형(OCIO) 제도 시범도입에 따른 기준 수익률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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