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수량·수질 비대면 감시하고 국립공원 VR로도 보고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코로나19 이후 상황 반영한 환경정책 추진
수자원공사, ICT 기술 활용해 비대면 수질·수량 감시 체계 구축
국립공원도 VR 활용해 관광…배출가스 5등급車 운행 제한도 모바일 안내
  • 등록 2020-06-11 오후 3:00:00

    수정 2020-06-11 오후 3:00:00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사회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수자원공사가 비대면 물 관리 체계 마련에 속도를 낸다. 국립공원 관광도 가상현실(VR)을 통해서 돌아보고, 배출가스 5등급 제도 안내도 모바일을 통해서 전달될 예정이다.

자료=환경부 제공
11일 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상황과 시대를 반영한 환경정책의 혁신 방향을 설정하고 산하 공공기관과 함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한국수자원공사는 유역관리부터 물순환까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실시간 물 관리 체계를 완성해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에 나선다. 수돗물의 취수원이 되는 지자체 식수댐과 농업용저수지의 수량·수질·안전 정보를 자동으로 측정하고, 실시간으로 기관 간 공유할 방침이다.

상수도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드론 등의 기술을 활용해 댐·저수지부터 수도꼭지까지 수량·수질을 감시하고, 실시간 누수탐지와 대응을 통해 깨끗한 수돗물을 원활하게 공급한다. 수돗물 안심서비스는 25일부터 수돗물 시료 확보와 결과 통보를 비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수자원공사는 수도 검침 결과를 활용해 홀몸노인 고독사 예방 등 사회안전망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물 사용량이 평상시보다 급격히 감소한 경우 사회복지사나 보호자에게 알리는 서비스를 2017년 경북 고령군에 시범 도입한 이후 현재 17개 지자체, 840가구를 대상으로 확대 시행 중이다.

이어 국립공원공단은 가상현실(VR)을 활용해 집에서도 국립공원을 탐방할 수 있도록 경관 정보와 자연해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이른바 ‘국립공원 랜선 탐방’을 운영한다. 공단 홈페이지에서는 설악산 등 15개 국립공원의 360도 입체경관 영상과 섬 수중체험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대청봉(설악산), 천왕봉(지리산) 등 주요 산정상의 명소도 가상현실로 구현해 누구든지 생생하게 자연경관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 제도도 모바일로 알려주는 서비스가 시작된다. 한국환경공단은 현행 우편안내 서비스를 모바일 전자고지로 개선해 운영할 계획이다. 모바일 전자고지를 통해서는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소유자에게 차량 운행이 제한을 지자체에서 실시간으로 안내할 수 있게 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비대면 환경서비스는 정책의 품질을 높여 국민이 만족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디지털 환경서비스를 제공할 때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포용적 관점에서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며 “환경부와 산하 공공기관이 코로나 이후 상황에 대비해 디지털 기반 비대면 환경서비스의 효율성과 포용성을 동시에 높여 환경복지의 실현에 더욱 힘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자료=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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