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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22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 전 의원은 지난 15일 전면 공개된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충격적이고 잔인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이는 유가족들의 사회적 평가를 깎아내리는 모욕죄에 해당하는 범죄 행위”라며 고소 이유를 밝혔다.
이날 발언자로 나선 장훈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아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스러움 때문에 지난 5년을 참아왔지만 이젠 참지 않겠다”며 “(차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도덕적, 법적 책임과 함께 처벌도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차 의원과 같은 사람들이 상스러운 욕설로 유가족들에게 모멸감을 주지 못하게 막고 처벌해달라”고 촉구했다.
류하경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는 “민변은 4·16 가족협의회와 4·16연대와 함께 하며 더는 용납할 수 없는 일에 대해 모른 척하지 않겠다”며 “그동안 가지고 있던 공소시효 내 자료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관련 막말 논란 당사자들에 대한 처벌 요구는 물, 다신 이런 일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도 목적”이라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차 전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지난 15일 세월호 5주기를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먹는다”며 “귀하디귀한 사회적 눈물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이어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 전 의원은 해당 게시글을 올린 지 2시간여 만에 삭제했다. 정 의원은 16일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향해 ‘그만 좀 우려먹으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