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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내 코스메틱 브랜드가 한류 바람을 타고 아시아 시장의 문을 속속 두드리고 있다.
피부 클리닉 브랜드 닥터 마시멜로(Dr.Marshmallow)가 베트남에 진출했다고 15일 밝혔다. 닥터 마시멜로는 뷰티 제품 제조사 봄트레이딩(대표 김미지)와 서울 청담동의 피부 전문 마시멜로클리닉이 2년여 공동 개발 끝에 개발한 기능성 피부 제품이다. 주력 상품은 마스크팩과 다양한 재생·보습용 기능성 크림이다.
엔터테인먼트로부터 시작한 한류 열풍이 미용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국내 병원·클리닉, 코스메틱 제조사가 아시아권에 진출하는 사례는 최근 계속 늘고 있다. 닥터 마시멜로는 여기에 클리닉과 제조사가 개발 단계부터 함께 제품을 개발해 현지 진출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클리닉으로선 시술 효과를 높이고 고객으로선 집에서도 어느 정도까지는 클리닉에 다니는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클리닉과 코스메틱 업체의 이런 협업은 업계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다.
닥터 마시멜로는 베트남 출시에 앞서서도 현지 협력 피부과와 손잡고 출시와 함께 공급을 시작했다. 베트남 현지에서도 시술과 관리, 제품 사용 등 모든 시스템을 그대로 차용했다. 베트남 현지 마시멜로 클리닉 지점을 여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또 국내 면세점 입점과 함께 몽골과 러시아 등 다른 시장도 같은 방식으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그밖에 해외 시장을 겨냥한 한류 드라마 간접광고(PPL) 마케팅도 시작했다.
김미지 봄트레이딩(닥터마시멜로) 대표는 "피부과 의사의 자문으로 개발하고 실제 처방하는 전문적인 코스메틱이란 게 우리 제품의 최대 강점"이라며 "중국·베트남에서 입소문을 듣고 국내 마시멜로클리닉을 찾을 정도로 첫 반응이 좋은 만큼 국외 시장 판로를 계속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