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여전히 ING생명의 기업공개 성사까지 넘어야 할 관문은 남아있다. MBK가 ING생명의 주당 공모가 눈높이를 시장과 얼마나 맞출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얻어낸 ING생명은 오는 4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후 5월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산정해 증시에 상장한다. 증권업계가 내다보는 주당 공모가는 약 2만5000원~3만원.
ING생명 지분 절반(50%·4100만주) 구주매출을 모두 성사할 경우 MBK는 약 1조250억~1조2300억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문제는 생명보험사들의 최근 3개월 주가 흐름이다. 통상 생명보험사 기업가치 산정시 PBR(주가순자산비율)을 고려한다. 생보사들의 PBR이 3개월 전과 비교하면 신통찮다.
자살보험금 미지급건으로 인해 대형 생보사들의 주가가 일시적 약세흐름을 보인 탓도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회계기준 이슈 등이 주가 약세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MBK 측은 “ING생명의 고금리 연금상품 비율이 전체 10% 미만이기 때문에 IFRS17에 대한 부담이 작고 이에 따른 추가 충당금이 4000억원 미만으로 낮다는 점을 기관투자가들에게 최대한 설명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