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ING생명 PE 1호 IPO 기업 안착시킬까

  • 등록 2017-03-14 오후 1:56:59

    수정 2017-03-14 오후 1:56:59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는 ING생명이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5월 증시입성을 눈앞에 두게됐다. 그간 PEF가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의 IPO(기업공개) 발목을 잡아왔던 지배주주 교체 가능성에 대해 거래소가 문호를 개방한 덕분이다.

하지만 여전히 ING생명의 기업공개 성사까지 넘어야 할 관문은 남아있다. MBK가 ING생명의 주당 공모가 눈높이를 시장과 얼마나 맞출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얻어낸 ING생명은 오는 4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후 5월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산정해 증시에 상장한다. 증권업계가 내다보는 주당 공모가는 약 2만5000원~3만원.

ING생명 지분 절반(50%·4100만주) 구주매출을 모두 성사할 경우 MBK는 약 1조250억~1조2300억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기업공개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미반영된 만큼 MBK가 내다보는 ING생명의 기업가치 3조~4조원에는 한참 못미친다. 남은 지분 50%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해 통매각하는 수순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경영권 매각시 프리미엄을 반영해 주당 가격을 높여 회수(Exit) 수익을 맞추는 전략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생명보험사들의 최근 3개월 주가 흐름이다. 통상 생명보험사 기업가치 산정시 PBR(주가순자산비율)을 고려한다. 생보사들의 PBR이 3개월 전과 비교하면 신통찮다.

거래소에 상장된 생보사들의 지난 12월 중순 PBR은 △삼성생명 0.91배 △동양생명 0.69배 △한화생명 0.59배 △미래에셋생명 0.49배에서 △삼성생명 0.85배 △동양생명 0.56배 △한화생명 0.55배 △미래에셋생명 0.59배로 미래에셋을 제외하면 모두 주가 하락으로 인해 감소했다.

자살보험금 미지급건으로 인해 대형 생보사들의 주가가 일시적 약세흐름을 보인 탓도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회계기준 이슈 등이 주가 약세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MBK 측은 “ING생명의 고금리 연금상품 비율이 전체 10% 미만이기 때문에 IFRS17에 대한 부담이 작고 이에 따른 추가 충당금이 4000억원 미만으로 낮다는 점을 기관투자가들에게 최대한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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