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일 이사회를 열어 2017년도 임원인사(2017년 1월1일자)와 조직개편(2016년 12월1일자)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조준호 MC사업본부장과 이우종 VC사업본부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은 유임됐다.
부회장 포함 임원 58명 승진..2005년 이후 최대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 승진을 비롯해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5명, 전무 승진 13명, 상무 승진 38명 등 총 58명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는 지난해 사장 2명, 부사장 4명 등 총 38명의 승진 규모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젊고 유연한 조직으로 변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단기 성과 외에도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발탁하는 데 중점을 뒀다. 새로운 변화를 불어넣기 위해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실력있는 인재를 선발했다는 설명이다.
조 신임 CEO는 1976년 금성사 전기설계실 입사를 시작으로 지난 2015년 H&A 사업본부장에 올랐다. 부회장 발탁은 H&A 사업본부장을 맡은 뒤 세탁기 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타 가전 사업에 성공적으로 이식해 올해 역대 최대 성과를 창출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조 CEO의 뒤를 이어 사장으로 승진한 송대현 H&A 사업본부장은 2012년 러시아 법인장으로 부임한 뒤 환율변동과 경기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 체계적인 생산과 유통 전략으로 견조한 매출과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1983년 입사한 뒤 에어컨 컴프레서와 조리기기, 냉장고 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이밖에 혁신적 제품으로 평가받는 트윈워시와 스타일러 등을 개발한 전시문 CTO L&A(Living & Air Conditioning) 연구센터장을 비롯한 5명이 부사장으로, 제너럴 모터스(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EV’ 부품 개발 및 공급에 기여한 양웅필 상무와 장원욱 VC북미사업센터 장원욱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여성 임직원 가운데서는 초경량 노트북 ‘그램’ 브랜드 개발 등 획기적 마케팅으로 매출 확대에 기여한 박경아 부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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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LG시그니처 브랜드 전 제품의 통합 전략을 지휘하기 위한 ‘LG 시그니처 커미티(LG SIGNATURE Committee)’를 신설 운영한다. 위원장은 조성진 신임 CEO가 겸임한다.
B2B 조직은 고객밀착형 조직으로 재편됐다. VC사업본부에서 IVI사업부와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사업을 통합 카인포테인먼트를 총괄하는 ‘스마트 사업부’를 신설했으며 e-PT(electric Powertrain) 및 VE(Vehicle Engineering) 사업 등 친환경 전기차 부품 분야를 ‘그린사업부’로 통합했다.
VC사업 강화를 위해 본부 산하에 고객 거점 지역별 개발, 생산, 품질, 영업을 총괄하는 북미사업센터, 유럽사업센터, 중국사업센터를 운영하고, ‘B2B 마케팅FD’를 신설해 B2B 마케팅 역량도 강화한다.
한편 LG전자는 북미시장의 중요성과 유통구조 및 소비자 성향의 유사성 등을 고려해 미국과 캐나다를 관장하는 ‘북미지역대표’를 신설한다. 현 미국법인장 조주완 전무가 북미지역 대표를 겸임한다. 전사 차원의 전략수립 및 추진기능 강화를 위한 경영전략부문도 신설한다. 경영전략부문장은 (주)LG의 경영관리팀장을 역임한 김인석 부사장이, B2B 부문장은 CHO(최고인사책임자)를 역임한 황호건 부사장이 선임됐으며 신임 CHO는 본사 인사FD담당 박철용 상무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