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외인·기관 쌍끌이 매도… 680선까지 하락

美금리인상 가능성…외국인, 5일째 매도
액면분할·드론株 강세… 정치 테마주 널뛰기
  • 등록 2016-05-18 오후 3:27:05

    수정 2016-05-18 오후 3:27:05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외국인이 ‘팔자’를 이어가면서 코스닥이 연일 하락세다. 기관까지 순매도 행렬에 합류하면서 코스닥지수는 약 한 달 반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대형주 위주로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충청 대망론’과 연관된 정치 테마주는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74%, 12.08포인트 내린 683.87로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하락 출발한 이후 꾸준히 하락폭을 키우며 680선까지 주저앉았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3월28일(676.51) 이후 최저 수준이다.

외국인은 이날도 391억원을 순매도해 5거래일째 매도 기조를 유지했다. 다음달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기관도 163억원을 순매도해 전날보다 매도세를 확대했다. 증권이 106억원, 사모펀드 41억원, 투신 33억원어치를 각각 팔았다. 개인은 59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하락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6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1% 이상 오른 기타제조·운송을 제외하고는 모든 업종이 내렸다. 금속이 3.33% 떨어진 것을 비롯해 일반전기전자, 출판·매체복제, 제약, 오락문화, 비금속, IT부품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이 5% 이상 급락한 것을 비롯해 코오롱생명과학(102940), 대화제약(067080), 케어젠(214370), 인트론바이오(048530), 코미팜(041960) 등 제약·바이오 업체 부진이 두드러졌다. 미국 양적완화 수혜주로 분류됐던 현지 바이오주가 금리 인상 우려에 하락하자 국내 증시도 동조 현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엠(041510), 더블유게임즈(192080), 로엔(016170), 파라다이스(034230)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업종의 낙폭도 평균 이상이었다. 제넥신(095700), 에머슨퍼시픽(025980), 차바이오텍(085660) 등은 소폭 올랐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액면분할 후 변경상장한 광림(014200)엠에스씨(009780)가 거래 재개 첫날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정부가 드론의 택배 허용 등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는 소식에 제이씨현시스템(033320), 이에스브이(223310) 등 드론 관련주도 크게 올랐다.

반면 그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보성파워텍(006910) 등 ‘반기문 테마주’는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24% 가까이 떨어졌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권 도전 기대감에 백금T&A(046310), SG충방(001380) 등 테마주가 장중 크게 뛰었지만 소폭 상승에 그치거나 하락한채 장을 마쳤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내린 상보(027580),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퍼진 제미니투자(019570) 등도 낙폭이 컸다.

이날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6억6934만2000주, 거래대금 3조4356억6200만원을 기록했다. 상승한 종목은 242개에 그쳤고 842개가 하락했다. 상한가와 하한가는 각각 2개, 1개였다. 5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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