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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 18회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에서 만난 서울 숭실고 2학년 김승년(18) 군은 우유로 장난감용 점토를 만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숭실고 팀은 단백질에 열과 산성을 가하면 점성을 가져 응고하는 현상을 이용했다. 이 팀은 냄비에 우유를 넣어 끓인 뒤 여기에 식초를 넣어 걸죽한 응고체를 만들었다. 이 응고체를 체로 걸러 습기를 적당히 제거하면 식으면서 점토가 된다. 우유 점토의 색은 파프리카 채소를 갈아서 입혔다.
올해 과학창의축전에는 전국 260여개 초중고교들이 각자 준비한 과학 프로그램을 갖고 참여했다. 경남 진주여고 학생들은 기포발생 효과를 이용해 빛을 확산시키는 ‘라바램프’를 만들고 있었다. 물과 식용유의 혼합 액체에 발포 비타민을 넣으면 이산화탄소 기체가 발생한다. 이 기체는 혼합물 속에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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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고 학생들이 만든 ‘재귀반사’(retro-reflection) 배지에도 과학원리가 숨어 있다.
여의도고 1학년 송기준(17) 군은 “빛을 받으면 그 방향으로 다시 빛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도 사람을 식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과학창의축전에서는 3차원(3D) 프린터를 이용한 시제품 제작도 관심을 끌었다. 이 자리에선 스캐너나 캐드(CAD) 등으로 호루가기 모양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면 실제 3D 프린터를 통해 만드는 시연을 한다.
이 프로그램 책임자인 이충일 3D프린팅 응용 연구소장은 “아이들에게 자기 이름이 새겨진 호루라기를 만들어 준다. 기억에 더 오래 남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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