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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로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내 일본 정부의 로비 활동 자금은 4934만달러(약 659억원)로 전년대비 13.4% 증가했다. 또 미국 주재 일본대사관은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로비업체 세 곳과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높게 점치면서 ‘이미 트럼프’라는 의미의 ‘모우토라’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일본은 과거 ‘친분 쌓기’ 효과를 톡톡히 본 적이 있다. 2016년 미 대선 이후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외국 지도자 가운데 처음으로 직접 뉴욕 트럼프타워를 방문, 당선자 신분이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났다. 그 결과 글로벌 무역전쟁에서 압박을 덜 받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유럽연합(EU)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 대선 승리 가능성에 대해 공식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EU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디지털세’를 문제 삼아 관세 등 징벌적 무역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외신들은 “세계 지도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당시 어떻게 했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