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도심서도 드론으로…편의점업계, 드론배송 영역 넓힌다

CU, 1일부터 성남 탄천 물놀이장 2곳 드론배송 시작
9월부터 태안에서도 실시…매장간 배송 등으로 확대
세븐일레븐, 가평 시범운영 지속…연내 서비스 넓혀
GS25, 시범운영 이후 사업 검토…배달로봇도 테스트
  • 등록 2023-08-01 오후 4:48:29

    수정 2023-08-01 오후 4:48:29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편의점 업계가 드론 배송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 등 도심에서는 드론 규제가 많아 서비스가 어려웠지만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도심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활용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드론 배송은 오토바이나 차량으로 배달할 수 없는 지역에 접근할 수 있어 소비자 편의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BGF리테일)
1일 BGF리테일(282330)의 CU는 이번 달부터 경기도 성남시 탄천 내 물놀이장 2곳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심에서는 고도제한 등 드론 관련 규제가 많아 서비스를 시도하기 어려웠지만 이번에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의 하나로 성남시와 손잡고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CU는 지난해 강원도 영월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CU는 드론 배송을 위해 탄천에 상품을 보낼 배달거점과 배달받을 배달점을 설치했다. 이용자가 배달 주문 전용 QR코드를 스캔한 뒤 드론 배송 운영시간을 확인해 상품을 주문하면, 도착 예상시간에 배달점에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다만 서비스 초기인 만큼 모든 상품을 주문할 수는 없다. 드론 전용 배달세트 7종을 별도 구성해 선택할 수 있게 했다. CU는 연세 생크림빵과 고대 맘모스빵, 커피음료 등으로 구성된 인기상품 한정세트와 어린이 취향저격 세트 등을 각각 1만1000원에 판매한다. 야외 활동시 긴급하게 필요한 소독 연고제와 일회용 밴드 등으로 구성된 응급처치 세트도 1만1000원에 기획했다.

이용 가능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배송비용은 3000원으로 책정했다. CU는 앞으로 운영 품목을 확대하는 한편 9월부터는 태안군과 함께 캠핑장 등의 관광 시설과 CU 매장간 드론 배달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사진= 코리아세븐)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경기도 가평의 한 펜션 인근 점포를 ‘드론 배송 특화매장’으로 선정하고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연내 가평 내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휴가를 즐기러 온 펜션 이용객들이 음주 등의 이유로 편의점 이용이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가평수목원 2호점’ 인근 점포를 선정했다.

세븐일레븐의 드론 배송 서비스는 드론 물류 배송 솔루션·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파블로 항공과 함께 실시하고 있다. 파블로 항공은 롯데벤처스의 스타트업 펀드투자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인 만큼 롯데 계열사이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과 꾸준히 협업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세븐일레븐의 드론 배송 서비스도 정규 사업모델이 아닌 시범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주문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가평 내 드론 배송 특화매장을 확대하고 이후 다른 지역으로도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의 드론 배송 서비스는 전문 앱인 올리버리로 이용할 수 있고, 아직 배송료는 부과하지 않는다.

GS리테일(007070)의 GS25는 2년 전 GS칼텍스와 드론 배송을 시연한 이후 분위기를 살피는 모습이다. 도심 드론 배송에 많은 제약이 따라서다.

한편 편의점 업계는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활용한 시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CU는 지난 4월 현대자동차 사내 스타트업에서 분사한 모빈(MOBINN) 배달 로봇을 활용한 실증 사업을 진행했고, 실내외 주행 성능과 장애물 극복 기능을 개선해 향후 확대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7월부터 건국대 서울캠퍼스와 방배1동 일대에서 로봇배달 서비스 3차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GS25도 앞서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와 GS타워에서 로봇배송 테스트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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