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한반도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큰 인명피해를 입은 가운데 오는 8월~10월 동아시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매우 높을 것이라는 APEC기후센터(APCC)의 전망이 나왔다.APCC는 예측 전 기간동안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이 97% 이상이라고 보고 있다.
| 17일 발표된 2023년 8월~2024년 1월 동아시아 계절예측 기후전망. 8~10월의 육지, 바다 위 2m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낮으면 파란색, 높으면 빨간색으로 표시됨. (사진=APC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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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APCC가 발표한 ‘기후&엘니뇨-남방진동(ENSO)’ 전망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엘니뇨 현상이 발생활 확률은 97% 이상이다. APCC는 이 기간동안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나타날 확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반도, 중국 남서부 및 동부 등 동아시아에서도 올해 8월~10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매우 클 것”이라는 게 APCC의 전망이다. 다만 11월~2024년 1월 기온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수량의 경우 8월~10월 강수가 평년보다 많을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3일 기상청이 발표한 1개월 전망에서도 8월 평년 기온이 높을 확률이 클 것으로 봤다. 8월 첫 주(7월 31일~8월 6일)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0%, 둘째주(8월 7일~13일)는 40%다.
한편, 기후변화로 한반도에 폭염, 한파 등 이상기온 발생이 잦아지자 기상청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1개월 전망에 이상고온, 이상저온 발생 확률을 추가해 예보하고 있다. 7월 말(24일~30일) 이상고온이 발생할 확률은 최저기온에서 20%, 최고기온에서 15%로 ‘낮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