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 이유'로 사임한 안일환 전 경제수석, 2개월만 주OECD 대사로

주LA총영사에 김영완, 주시애틀 총영사에 서은지, 주시카고 총영사에 김정한
춘계공관장 인사 앞당겨져…"공석 장기화 등 고려"
  • 등록 2022-01-04 오후 3:42:24

    수정 2022-01-04 오후 8:06:43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해 11월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을 사임한 안일환(사진) 전 경제수석이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로 선임됐다.

외교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춘계공관장 인사를 발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안 전 수석은 이미 기획재정부 2차관도 역임한 재무예산행정 분야의 전문가이고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파견 근무 등도 한 바 있다”며 “주OECD 대사로서 부임 후 우리 국익 증진에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내정 이유로 밝혔다.

안 전 수석은 지난해 3월 경제수석에 임명됐으나 7개월 만인 사임했다. 7개월여만의 사임 이유로 당시 청와대는 안 수석이 건강상의 이유로 추석 전 사의를 표했으나, 국정감사와 요소수 수급 불안정 문제가 발생해 사표 수리에 시간이 걸렸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전 수석이 경제수석을 사임하면서 이유로 들었던 ‘건강상 이유’가 해소됐느냐는 질문에 외교부 관계자는 “주OECD 대사 부임을 본인이 수락한 사항”이라고 말을 아꼈다. 주OECD 대표부는 프랑스 파리에 있으며, 대사직 임기는 3년이다. 현 고형권 주OECD 대사의 임기가 2022년 3월 만료됨에 따라 후임 인사가 진행됐다.

이날 인사에서는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에 김영완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정책관, 주시애틀 총영사에 서은지 2021년유엔평화유지장관회의 준비기획단장, 주시카고총영사에 김정한 인사기획관이 각각 내정된 사실이 발표됐다. 모두 외무공무원 출신이다. 해외동포사회가 큰 곳인 만큼 전문외교관으로서 조정 능력을 발휘해줄 것이란 평가이다.

한편, 통상적으로 3월에 발표되던 춘계공관장 인사가 올해는 1월로 앞당겨진 것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몇 개월째 공석인 직위들도 있고, 춘계공관장 인사는 가급적 빨리 이뤄지는 것이 좋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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