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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교역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이 굉장히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대공황 이후 최초의 전 세계 침체로, 자칫 세계 경제가 ‘대대공황’ 초입에 들어설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정 고문은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가장 먼저 코로나가 발생해 회복하고 있는 중국 경제의 경우 반도체 수출이 20% 늘어나는 등 산업 생산이 많이 회복됐지만 아직 소비는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며 “미국은 코로나19로 당초 예상보다 더 심각한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 예측에 비해 단기 회복 속도가 빠른 것 같지만 원래 수준으로 가기에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세계 경제가 장기 침체, 장기 저금리 등 정부가 장기적으로 돈을 쏟아 부어도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일본화’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 고문은 ‘뉴노멀’의 7가지 특징으로 △침체 장기화 △부도 급증 △특정 산업 부실화 △구조적 실업 △국경 제한 △중앙정부 재정 취약 △공급망 중단 등을 꼽았다.
정 고문은 한국경제 회복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시장친화적 산업정책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정보기술(IT),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리더십이 중요하며, 관련 자본과 인력 유출을 억제하기 위한 교육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