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경제학 교수가 2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포용적 성장 실현을 위한 정책논의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개발연구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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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경제학 교수는 29일 “자산소득이 임금소득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불평등이 확대됐다”며 “최근 기술 진보도 불평등을 심화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 공동 주최로 열린 ‘포용적 성장 실현을 위한 정책논의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정책 변화를 통해 불평등한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지난 2001년 노벨상을 수상했던 세계적인 석학이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소득 불평등을 초래한 정책으로 “자본과 상속 관련 세금이 줄어든 것”을 꼽았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금정책은 더 심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불평등한 공교육”과 “인맥에 따라 결정되는 인턴제도” 역시 소득 불평등을 심화시킨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아울러 “세계화가 진행되고 기술이 진보하면서 특히 취약층의 임금이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자산 가격은 상승했다”며 “고소득자 대부분은 자산 값이 오른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