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반기문, 대선 출마보다는 세계적인 평화 지도자로 남는 게 바람직”

  • 등록 2017-01-12 오전 11:11:35

    수정 2017-01-12 오전 11:11:35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대권도전 의지를 표명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귀국하는 것과 관련해 “이 분의 삶의 궤적을 보면, 대선 출마는 존경받는 지도자로 남는 길이기보다는 정쟁에 뛰어들어서 오히려 이미지를 실추시킬 가능성이 있다. 안타까운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충고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활동에 수고하셨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으로 유엔 사무총장에 올라 10년 간 활동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부심이기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대선 출마 여부를 검토한다는 브리핑을 대변인까지 나와서 하시던데, 세계적인 평화의 지도자로 남아서 존경받는 삶을 사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진심어린 충고이다. 검증과 정쟁의 주인공이 될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대선출마 재고를 조언했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나라의 지도자들은 어떤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존경받다가 정치권에 들어와서 평생 살아온 삶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바람직한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굳이 하시겠다면 뜻을 바꿀 수는 없겠으나 오늘 하루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고생하신 것을 격려하고, 수고하셨다고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굳이 정치권에 뛰어드시겠다면, 민주당과 반대편에 서시겠다면 저로서도 상대를 안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이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한다”며 대선 출마시 검증공세를 예고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재벌 대기업의 3세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되는 일은 대한민국 자체로 보면 불행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우 원내대표는 “미국에서 유학하고 제대로 된 선진 경영기법을 배워서 대한민국의 기업을 투명하고 건전하게 이끌어야할 의무가 있었던 재벌 3세, 미래가 촉망받는 젊은 경영인이 대한민국 정경유착의 역사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는 것에 대해서 본인도 엄중한 반성이 필요하다”며 “차제에 대한민국의 재벌개혁이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올해를 재벌개혁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약속을 국민께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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