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일대일로` 야심…라오스 닿는 철도 이달초 착공 (종합)

총 418km 길이 철도망…2020년 완공 예정
  • 등록 2015-12-01 오후 12:37:13

    수정 2015-12-01 오후 12:37:13

중국중처의 고속열차 모델 CRH (사진=하오소우백과)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과 라오스를 연결하는 철도 건설이 조만간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추진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프로젝트가 탄력을 받게됐다.

30일(현지시간) 중국과 라오스 국경도시를 잇는 고속철 건설이 12월 초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중국 국영매체 차이나데일리가 화시도시보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이는 동남아시아에 설치되는 첫번째 현대식 철도로,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달 13일 양국 정부는 베이징에서 양국 국경도시를 연결하는 총 418㎞ 길이의 철도 건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총투자액은 400억위안(7조2736억원)으로, 중국이 70%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라오스가 투자한다.

이 철도는 중국 윈난성 모한과 라오스 보텐을 먼저 잇게 되며 남쪽으로는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까지 연결된다. 공사계획에 따르면 철도는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안과 중국 국경을 포함한 31개 역을 지난다. 전체 길이 중 60%가 터널 혹은 다리 구간이다.

양측은 지난 2010년부터 국경을 잇는 철도 건설을 구상해왔지만, 투자 문제로 부딪혀 협의가 지지부진했다. 통싱 탐마봉 라오스 총리가 지난해 4월 중국을 방문한 이후 사업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지난달 계약 체결 당시에는 곧바로 공사에 착수하려고 했으나 이 역시 일정이 조금 늦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철도망 건설이 일대일로의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일대에 해당하는 통로로 중국~중앙아시아~러시아~유럽, 중국~중앙아시아~서아시아~지중해, 중국~동남아~남아시아 등 크게 세 갈래를 구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오스는 인도차이나 반도 정중앙에 위치해 있어 남아시아까지 이어지는 노선에 중요한 물류거점이 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윈난성에서 라오스, 태국, 말레이시아를 통과해 싱가포르까지 총 3000㎞의 철도망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밖에 중국은 유럽으로 프로젝트를 확대하기 위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지난달 27일 동유럽 16개 정상과 만나 일대일로를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 관련기사 ◀
☞ "중국-라오스 연결하는 철도 건설 이달 초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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