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가 26일 발표한 ‘2013년 가장 혁신적인 기업(The Most Innovative Companies 2013)’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은 구글을 제치고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8년 조사에서 26위로 이름을 올린 이래 5년 사이 23계단이나 상승했다. 특히 2006년 이후 7년 연속 2위를 차지하던 구글마저 제쳤다.
BCG는 “삼성이 폭발적인 성장을 통해 혁신기업으로 자리잡은 원동력으로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이라며 “휴대가 간편한 모바일과 태블릿PC을 결합시켜 패블릿(phablet)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모바일 기기인 갤럭시노트를 창조하는 등 세계 모바일시장 1위 기업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삼성과 함께 현대차(17위), LG전자(25위), 기아차(36위)가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지난해 자동차 부문에서 미국과 일본의 자동차 업체를 제치고 가장 높은 10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7위로 7계단 하락했다.
최고의 혁신기업에는 조사가 시작된 2005년부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애플이 차지했다.
BCG는 “혁신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임원진이 혁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전념하며, 지적 재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또 고객중심의 사고방식을 통해 혁신적인 경영기획을 세우고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에 나타난 특징은 올해도 자동차 산업의 혁신이 눈에 띄었다는 점이다. 자동차 제조사는 상위 20개 기업 중 9곳이 포진되면서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통신기술분야(8곳)보다 많은 기업이 선정됐다.
BCG는 “세계적으로 자동차 연비 규제 기준이 대폭 강화되면서 자동차제조사의 혁신바람이 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은 2020년부터 ℓ당 20km이상, 미국도 2025년부터 갤런당 56.2마일(23.9km/ℓ)이상의 연비기준을 충족해야만 판매를 허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하이브리드·전기차량, 스마트폰의 인기로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한 수요 등으로 자동차 제조사들은 혁신이 필수요건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앤드류 테일러 BCG 컨설턴트는 “올해 선정된 기업 중 절반 이상은 창업한 지 50년이 넘었고, 그 중 12곳은 100년 가까이 된 장수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기업들이 장수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던 이유는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혁신을 그들의 문화로 성장시켰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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