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화 대법관 후보자 전격 사퇴

  • 등록 2012-07-26 오후 7:24:21

    수정 2012-07-26 오후 7:24:21

【서울=뉴시스】저축은행 수사무마 의혹 및 위장전입으로 사퇴 요구를 받았던 김병화(57·사법연수원 15기) 대법관 후보자가 26일 전격 사퇴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사퇴의 변을 통해 “내가 사퇴하는 것이 국가에 마지막으로 헌신하는 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오늘 대법관 후보에서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를 둘러싼 근거 없는 의혹들에 대해 끝까지 결백함을 밝히고 싶다”며 “그러나 나로 인해 대법원 구성이 지연된다면 더 큰 국가적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결단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것을 성실하게 해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야당이) 계속 의혹을 제기해 저와 가족은 명예와 인격에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오늘 저는 비록 사퇴하지만 앞으로 공직후보자에게 이런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없기를 진심으로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이 모든 것이 저의 부도덕한 소치이고, 심려를 끼친데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아울러 30년이 넘도록 공무원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저의 결백을 믿어주고 성원해 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그 고마움을 평생 가슴깊이 간직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서울=뉴시스】권주훈 기자 = 김병화 대법관후보자가 11일 오전 국회 145호 회의실에서 열린 대법관 임명동의안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joo28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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