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민등록 출생자수 24만2000명…9년만에 증가

전년比 3.1%↑…‘저출생 절벽’서 반전 신호탄 관측
주민등록인구 5121만명, 5년 연속 감소세
‘1인 세대’가 42%…수도권·비수도권 인구격차 벌어져
  • 등록 2025-01-03 오후 4:03:22

    수정 2025-01-03 오후 4:03:22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등록)자수가 9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작년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출생자수는 24만2334명으로, 2023년(23만5039명)보다 7295명(3.10%) 늘어 9년 만에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2024년 출생자수는 24만2334명, 사망(말소)자수는 36만757명으로 2023년보다 각각 7295명(3.10%), 6837명(1.93%) 증가했다.

8년 연속 감소하던 출생자수가 다시 증가한 것은 ‘저출생 절벽’에 놓였던 우리나라 인구 구조에 반전의 신호탄이란 관측이 나온다.

성별로 보면 남아(12만3923명)의 출생등록이 여아(11만8411명) 보다 5512명 더 많았다.

출생자에서 사망자수를 뺀 자연적 요인에 따른 주민등록 인구 감소는 11만8423명으로 지속됐으나, 그 폭은 2023년 11만8881명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작년 주민등록 인구는 5121만7221명으로, 2020년 이후 5년 연속 감소했다.

2015년 여자 인구가 남자 인구보다 1만2966명 많아지면서 처음 추월한 이래 여자와 남자 인구 간 격차는 계속 확대되는 추세를 보여왔다.

주민등록 인구의 평균연령은 45.3세였다. 남자는 44.2세, 여자는 46.5세로 여자가 남자보다 2.3세 더 많았다.

전국 평균연령(45.3세)에 비해 수도권(44.3세)은 1.0세 낮은 반면 비수도권(45.9세)은 0.6세 높았다.

연령대별 주민등록 인구 비중은 50대가 870만6370명(17.0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15.27%), 40대(15.08%), 70대 이상(12.94%), 30대(12.93%), 20대(11.63%), 10대(9.02%), 10대 미만(6.13%) 순이었다.

연령대별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수)를 보면 30대가 109.20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108.59명), 10대(105.71명), 10대 미만(105.09명), 40대(103.41명), 50대(101.77명), 60대(97.03명) 순으로 나타났다. 70대 이상이 72.62명으로 가장 낮았다.

2023년과 비교해 0~14세, 15~64세 인구는 각각 19만9440명(3.52%), 43만5039명(1.21%)씩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52만6371명(5.41%) 증가했다.

전체 주민등록 인구(5121만7221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4세 인구가 10.67%, 15~64세 인구 69.30%, 65세 이상 인구는 20.03%이었다.

65세 이상 인구가 0~14세 미만의 2배에 육박한 셈이다.

2025년 초등학교 입학 예정인 6세 인구(2018년 출생)는 33만4145명으로, 전년(36만4740명)보다 3만595명(8.39%) 감소했다.

주민등록 전체 세대수는 2411만8928세대로 2023년(2391만4851세대) 대비 20만4077세대(0.85%) 증가했다. 평균 세대원 수는 2.12명으로 전년도보다 0.03명 감소했다. 세대원 수로 보면 1인 세대(약 1012만세대·41.97%)가 가장 많았다. 이어 2인 세대(600만·24.90%), 3인 세대(405만·16.80%), 4인 이상 세대(394만·16.33%) 순으로, 3인 세대가 4인 이상 세대를 앞질렀다.

한편 이번 인구통계 분석에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인구 격차도 재차 확인됐다. 수도권 거주 인구는 2604만7523명(50.86%), 비수도권 인구는 2516만9698명(49.14%)이었다. 2023년과 비교해 수도권은 3만3258명(0.13%)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14만1366명(0.56%) 감소했다. 두 권역 간 인구 격차는 87만7825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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