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행연합회는 대검찰청과 함께 22일 은행회관에서 ‘보이스피싱 등 민생침해 범죄의 대응 강화 방안 모색을 위한 민·관 합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이원석 검찰총장,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생성형 AI의 지속적인 진화로 AI를 활용한 범죄수법도 고도화하고 있다”며 “권력기관 종사자를 넘어 가족, 지인 등의 목소리까지 학습하고 최근에는 영상까지 동원해 사기행각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민생침해범죄인 보이스피싱 범죄는 지난 2022년 7월 정부합동수사단 출범 이후 발생건수와 피해금액이 크게 줄었으나 지난해 말부터 다시 늘고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2021년 최고 피해금액인 7744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4472억원까지 계속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5월까지 피해액이 2563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은 국경을 초월하고 일사불란하지만 법 집행과 금융당국은 부처 간 장벽, 예산제약, 각종 규제적용에 따른 절차와 시간 소요로 대처가 비율적이다”며 “보이스피싱 범죄 대응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범정부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이스피싱 예방은 인식전환도 중요하다”며 “금전적인 것 외에도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대우해주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청년에 대한 사회적, 경제적 자립 지원 정책의 지속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기술발전을 악용한 민생침해범죄가 국민의 일상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어 이번 세미나를 통해 실질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도출해 민생침해 범죄를 근절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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